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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누출사고 1위 물질은 '수은' 인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화학물질 누출 사고 1위는 ‘수은’

국립소방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 발생 화학사고 195건을 분석한 결과 수은(Hg)누출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 실험실, 병원내 부주의로 일어났습니다.

 

‘수은(Mercury)’이 누출 사고 원인 물질 1위라는 점은 조금 놀라웠는데요. 많은 이들이 유해화학물질 사고라고 하면 암모니아나 염산, 황산 같은 강산류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정작 반복적으로 사고가 나고 있는 건, 작고 흔하지만 치명적인 중금속인 수은이었습니다.

 

수은은 산업 현장에서 여전히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특히 온도계, 압력계, 형광등, 분석 장비 등에 남아 있고, 일부 제조시설에서는 촉매나 전극용으로도 쓰입니다. 문제는 이 수은이 누출되었을 때 기체 상태로 공기 중에 퍼진다는 점입니다.

- 액체처럼 보이지만 쉽게 기화되어 흡입 경로로 인체에 침투

- 폐, 신장, 신경계에 장기적인 손상 유발

- 무취이기 때문에 누출을 인지하기 어려움

- 폐기물 또는 폐설비에서 잔류 수은이 방치된 채 노출

 

<수은의 위험성>
- 수은에 노출되면 신경계, 신장, 폐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메틸수은은 태반을 쉽게 통과하고 모유를 통해 배출될 수 있어, 임산부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어패류 섭취를 통해 수은에 노출되며, 민간의료, 미용제품, 아말감 등에 의해서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수은이 포함된 제품은 반드시 분리수거하고, 안전하게 취급해야 하며, 깨졌을 때는 보호 장갑을 사용해 밀폐용기에 담아 폐기하고, 즉시 환기하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임산부와 어린이는 수은 농도가 높은 큰 생선 섭취 시 주간 섭취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농작물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2023년 수도권 소재 연구소에서는 노후 온도계 폐기 과정에서 수은이 바닥 틈 사이로 스며들어 수개월 간 지속 노출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담당자 역시 "깨진 온도계 조각만 치우면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수은의 위험성을 체감하지 못한 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또 다른 제조업체에서는 수은이 함유된 형광등 수천 개를 분쇄 폐기하면서, 제대로 된 밀폐 작업과 흡입 장치 없이 작업을 진행해 다수 작업자가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교육기관(12건, 57%)과 병원(8건, 38%)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은(Hg)에 노출되면 신경계, 신장, 폐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초‧중등교육기관이 절반 이상인 12건(57%)으로 교육용 실험실에서 수은 누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에서도 수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한국도 수은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

- 수은 사용 제품 관리 고시를 통해 2025년부터는 대부분의 수은 기기 제조 금지

- 사업장 대상으로 수은 취급시설의 등록 및 정기 점검 의무화

하지만 여전히 잔존 기기, 폐설비, 폐기물 관리 사각지대는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중소사업장에서는 "기계 안에 수은이 들어있는지조차 모른 채 처리한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은 포함 장비 목록 파악

2. 누출 시 대응 매뉴얼 확보

3. 폐기물 관리 강화

4. 안전관리자의 정기 모니터링

 

수은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퍼지고, 인체에 조용히 스며들어 큰 피해를 남깁니다.

1위라는 통계는 단지 숫자가 아니라, 우리가 여전히 놓치고 있는 ‘사각지대의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수은은 결코 과거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예상 밖에서 발생하는 고위험군”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대상입니다.

여러분의 현장은 정말 안전한가요? 이 기회를 통해 수은과 같은 누출 사고의 실체를 다시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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