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인화성물질은 편리한 만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운반과 저장 기준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특히 화학물질을 다루는 대형 산업단지나 석유화학 공정에서는 인화성물질로 인한 사고 예방이 가장 기본적인 안전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인화성물질의 정의, 특성, 운반 및 저장요령에 대해 정리 했습니다. 현장 근로자뿐 아니라 환경안전 담당자, 관리자 분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입니다.
인화성물질이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인화성물질은 대기압(1기압) 하에서 인화점이 65℃ 이하인 가연성 액체를 의미합니다. 인화점이란 물질에 점화원을 가까이 했을 때 불이 붙을 수 있는 최저 온도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인화점이 낮을수록 위험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분류가 있습니다:
<인화점 구간대표 물질>
영하 30℃ 미만
에틸에테르, 가솔린, 산화프로필렌
영하 30℃ ~ 0℃
아세톤, 메틸에틸케톤
0℃ ~ 30℃
메탄올, 에탄올, 크실렌
30℃ ~ 65℃
등유, 경유, 테레핀유
- 인화점: 점화원에 의해 불이 붙을 수 있는 최저온도
- 발화점: 일정한 압력하에서 주위의 에너지에 의해 그 온도에 도달하여 스스로 불이 붙는 최저온도
- 폭발범위: 증기가 공기 중에 연소 가능한 적정 비율로 섞여 있는 범위
*폭발하한 : 폭발이 가능한 공기 중 증기의 최저 농도
* 폭발상한 : 폭발이 가능한 공기 중 증기의 최고 농도
인화성물질의 주요 특성
증기밀도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닥이나 피트 등에 깔려 체류하기 쉽습니다.
이는 지하실, 배수구, 맨홀 등에서의 폭발 위험을 높입니다.
증발속도
증발이 빠를수록 주변 공기 중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점화 위험 증가.
용해성
대부분 물보다 가볍고 물에 녹지 않아 유출 시 수면 위로 퍼짐.
배수로를 통해 멀리 확산되기 쉬우므로 즉각적인 차단이 필요합니다.
운반 및 저장 시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
🔸 보관용기
반드시 깨지지 않는 철재 용기 사용.
용기에는 뚜껑이 있어야 하며 항상 밀폐 보관.
보관함에 인화성물질의 1일 사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
🔸 보관함
고열 및 화기 취급장소 근처에는 설치 금지.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 설치.
시건장치 및 지정품목 외 물질 혼합 보관 금지.
🔸 운반 요령
굴리거나 던지는 등 난폭한 운반은 절대 금지.
전용 대차 등 운반기구를 사용해 안전하게 이동.
용기 간 마찰, 충격 방지 필수.
작업장 내 소량 및 다량 사용 시 안전조치
✅ 소량 사용장소
1L 미만 소분용기를 사용하고, 뚜껑을 닫아 증기 발생 억제.
사용 후 즉시 닦아내고 수거, 작업 후 전량 회수하여 보관.
고열기기, 전기설비 근처에 방치 금지.
✅ 다량 사용장소
내화구조 및 방화구획된 건물 필수.
방폭 전기설비, 자동폐쇄식 방화문, 소화기 구비.
환기설비, 청소구 설치, 정기적인 청소 필수.
위험물 사용장내 부속물은 불연재로 사용.
임시 작업 시 추가 안전조치
작업허가서 발급 필수, 현장 작업감독자 지정.
고열·화기·가연물 적재장소와 충분히 이격된 임시 보관소 지정.
밀폐된 장소일 경우 강제 환기장치 확보 후 작업.
작업 종료 후 위험물 회수 및 안전한 장소로 이송.
마무리하며
인화성물질은 작업 효율을 높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대형 화재·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단지가 밀집된 지역은 하나의 사고가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용기 보관부터 작업 종료 후 청소까지 모든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장 구성원 모두가 인화성물질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올바른 운반·저장 요령을 실천한다면 훨씬 더 안전한 산업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요약 정리
인화성물질 정의
인화점 65℃ 이하인 가연성 액체
대표 물질
가솔린, 아세톤, 에탄올, 등유 등
보관 기준
깨지지 않는 용기, 밀폐 보관, 고열·화기장소 금지
운반 요령
대차 사용, 마찰·충격 금지
작업장 조치
소량은 1L 미만 용기, 다량은 방폭·내화설비 필수
임시작업 조치
허가서, 환기설비, 작업 종료 후 회수 및 저장
혹시 산업단지나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현장에 계신다면, 이 내용을 동료들과 공유해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