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때로는 10시간이 넘는 작업 속에서 내 몸이 보내는 경고를 무시해본 적이 있는가. 등이 묵직하고, 팔과 어깨가 욱신거리는 통증은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경험하는 건강문제 중 하나는 바로 근골격계 질환(Musculoskeletal Disorders, MSDs)입니다. 이 질환은 일상적인 작업 중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물리적 부담에 의해 발생하며,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될 경우 만성 통증 또는 작업 수행 불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현장에서 반드시 인지해야 할 근골격계 질환의 개념과 증상, 그리고 예방 방안을 다루고자 합니다.
최근 일반 사무실 근무시 에도 이같은 문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나이가 든 직원들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근골격계 질환의 정의 및 주요 증상
근골격계 질환이란 중량물 취급, 반복 동작, 부자연스러운 작업 자세 등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는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의 통증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주요 발생 부위는 경추, 요추, 어깨, 팔꿈치, 손목, 무릎 등으로, 해당 부위의 근육, 인대, 건(힘줄), 관절, 신경 등에 염증 또는 압박 손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
작업 중 피로감 및 국소 통증
수면 방해를 유발하는 욱신거림 및 화끈거림
통증이 하루 종일 지속되며 휴식 중에도 호전되지 않음
상지 또는 하지의 감각 이상 및 근력 약화
작업 수행 능력 저하 및 일상 동작의 제한
유발 요인과 고위험 작업 유형
근골격계 질환은 단일 원인보다 복합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병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은 근골격계 부담작업으로 분류되며, 위험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복 작업: 동일한 근육군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동작
부적절한 작업 자세: 하루에 2시간 이상 목과 허리를 30° 이상 굽히거나, 어깨 이상 높이에서 팔을 반복적으로 드는 작업
중량물 취급: 25kg 이상의 물체를 10회 이상 반복해서 들거나 무릎 아래 또는 어깨 위로 드는 작업
진동 노출: 공구 및 기계류 사용 시 손과 팔에 지속적인 진동 전달
협소한 작업공간 또는 부적절한 조명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작업
위와 같은 작업에 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률은 급격히 증가한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한 종합적 접근 전략
근골격계 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직 차원의 시스템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주의 환기나 일시적 보호구 지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다음의 조치들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작업환경개선 및 조기발견 및 보고체계 확립.
1. 작업 환경 개선
작업대 높이 조절: 근로자의 신체 조건에 맞게 작업대 높이를 조절하여 불필요한 구부림을 방지합니다.
동작 다양화: 동일한 작업 자세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작업 순환(Job Rotation) 및 직무 다양화를 실시합니다.
정확한 조명 설계: 시야 확보를 통해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비트는 동작을 줄입니다.
2. 작업자 교육 및 개인보호
표준 작업자세 교육: 올바른 들어올리기, 밀기, 당기기 방법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작업화, 장갑 등 보호구 선정 시 인체공학적 기준 적용
휴식시간 보장 및 근육 이완운동 권장: 1시간 작업 후 5~10분의 휴식과 스트레칭 실시
3. 조기 발견 및 보고 체계
근로자가 신체에 이상을 느낄 경우, 즉시 관리자에게 보고하고 의료기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해야 합니다.
증상 발생 시 지연 없이 처리하는 조기개입(Early Intervention)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근골격계 질환은 단순히 ‘근로자의 개인 체력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구조적이고 반복적인 작업 환경에서 비롯된 시스템적 산재 리스크이며, 기업의 책임과 조직 차원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복 작업과 무리한 동작에 대한 인식, 정확한 진단, 예방 중심의 설계와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도 산업현장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통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당연함을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물품의 운반, 분류/적재/ 불안전하고 무게있는 반복적인 작업시 근골격계 질환이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시고 본인의 능력범위 밖에 업무는 가급적 자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