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어컨 관련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풀가동한 상태에서 직사광선, 습한 날씨는 과열/과부하를 발생시킵니다. 에어컨 화재 사고 중에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실외기는 에어컨이 작동하면서 생기는 뜨거운 바람을 실외로 빼내는 기능을 합니다. 과거에는 실외기가 건물 외부에 설치되거나 보도 위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외기에서 나오는 바람의 유해성, 미관저해, 소음 등으로 인해서 설치장소가 점점 제한적이게 되었습니다.
주요 화재원인
[1] 실외기의 노후화
먼지, 새의 배설물, 기타 이물질 등이 쌓여서 전선이 훼손되고 이는 바람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내부가 점점 과열 상태가 됩니다.
[2] 부적절한 설치환경
벽면과 최소 10c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되며 실외기실 환풍 창과 실외기 높이를 맞춰야 합니다. 또한, 실외기를 임의로 옮기면서 단차가 생기게 되고 이는 내부 열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2. 에어컨 안전사용법
[1]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을 복수로 사용하지 말고 훼손되지 않았는지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2] 실외기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상 확인 후 가동해야 합니다.
[3] 실외기 바닥에 설치된 고무/고정틀이 파손된 경우 교체 후 사용해야 합니다.
[4] 실외기 팬이 작동되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소음이 발생하면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5] 실외기 주변에 종이박스나 발화성 물질 비치를 금지하며 근처에서 흡연하면 안 됩니다.
3. 실외기 없는 에어컨 단점
요즘 실외기가 없는 이동식 에어컨이나 창문형 에어컨 대기업 제품이 다수 출시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보편화가 되었지만 국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기존의 에어컨처럼 벽을 뚫거나 실외기실이 필요 없기에 1인 가구나 원룸 등의 공간 제약이 많은 곳에서는 장점이 많습니다. 배관/타공/앵글/실외기 설치가 없어 제품, 인력비용이 많이 내려갑니다. 그만큼 설치가 간편하기에 이사를 가는 경우에도 재설치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창문형 에어컨이나 이동식 에어컨의 가장 큰 단점은 큰 소음과 실망스러운 냉방 효과입니다. 소음의 정도는 구매 전에 미리 확인이 가능합니다. 공부, 수면 중의 작은 소음도 크게 느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여러 제품 중에 소음의 높낮음을 사전 확인해야 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기기 자체의 소음도 있지만, 창문이 제대로 닫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의 소음까지 그대로 내부로 들어옵니다. 창문이 차도에 접해있다면 예상치 못한 추가 소음을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창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소음 외에도 악취나 미세먼지도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에 밀집된 빌라나 다세대 주택 저층 등에서는 한 번 더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 원룸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5~7평이 넘어가는 공간에서는 냉방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